OP-12. 중학생의 생태계에 관한 설명 구성 활동 설계에서 나타난 인식론적 자원 및 교수 지원 방안 탐색
하희수(서울대학교 교육종합연구원), 최윤희(숭문중학교)
학생들에게 자연현상에 대한 설명을 구성하는 활동(sense-making)을 설계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자연현
상을 묘사하는 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자연현상의 기작을 밝혀가는 인식적 행위주체로 자리하
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자연현상에 대하여 근거 기반의 설명을 구성하는 활동을 설계하도록 지원
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중학생이 생태계에 관한 설명 구성 활동을 설계하고 수행할 때 나타나는 인식적
측면의 자원을 탐색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교수 지원 전략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중학교 과학
동아리에서 이루어진 생태계에 관한 지식 구성 활동을 탐색하였다. 이 활동에서 연구자들은 교사로 역할을
하였고 학생 29명이 6개 조를 이루어 이 활동에 참여하였다. 자료 수집을 위해 조별 활동과 전체 논의 과정
을 녹화하였으며, 조별 활동 녹화본은 전사하여 분석자료로 활용하였다. 녹화본과 전사본을 반복적으로 검
토하며, 학생들의 활동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식론적 자원을 코딩하였으며, 그러한 인식론적 자원을 이끌어
내고 활동 설계를 도와주는 교사의 지원이 지니는 특징을 도출하였다. 그리고 자연현상의 기작에 대한 근거
기반의 설명을 구성하는 활동을 설계한 모둠과 설계하지 못한 모둠의 활동 결과를 비교하였다. 분석 결과,
자연현상의 기작에 대한 근거 기반의 설명을 구성하는 활동이 설계된 모둠에서는 크게 두 가지 인식론적
이해가 다르게 나타났다. 이 모둠의 학생들은 가설을 그럴듯하며 자신들이 생성할 수 있는 자료로 정당화할
수 있는 설명으로 여겼다. 또한 실증적인 조사 활동을 자연현상을 통제된 조건에서 재현하는 것으로 여기기
보다도 가설을 뒷받침하기 위한 자료 생성 과정으로 여긴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는 학생들이 자연현상의
기작을 설명할 수 있는 하위 요소에 주목할 수 있도록 장려하며, 이들이 세운 가설을 정당화할 수 있는
자료를 실증적으로 조사할 방법을 소개하며, 활동 설계를 지원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 결과는 과학
수업에서의 학생들이 자연현상에 대한 근거 기반의 설명을 구성하는 활동을 설계할 수 있는 인식적 행위
주체로 자리하도록 지원하는 교수 방안을 구축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
*교신저자 (하희수) E-mail: snudunoy717@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