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22. 학생이 선호하는 과학 교과서 삽화는 어떤 것일까? – 중학교 과학 ‘생식과 유전’을 중심으로 –
차재민, 심재호(부산대학교)
지금까지 교과서 개발은 교수와 교사와 같은 교수자의 관점에서 이루어졌다. 학습자가 교과서의 내
용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으며, 탐구를 수행하기에 적절한 지를 판단할 조사 연구가 거의 수행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교수자가 아니라 학습자의 관점에서 과학 교과서의 어떤 삽화가 학습자
의 동기 유발, 개념 이해, 탐구 향상에 더 나은지를 조사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2015 개정교육과정
중학교 3학년 과학 교과서 4종에 제시된 ‘생식과 유전’ 단원의 삽화에 대해 학생의 인식을 조사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각 단원의 도입부에 제시되는 삽화의 경우, 일반적으로 학습자의 흥미
와 호기심을 유발하는 데 있다. 4종의 교과서 중 도입부 삽화가 이러한 동기 유발 기능을 더 할 수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학습자들은 실생활과 관련이 많고, 본 차시의 내용을 학습하기 전에 알아야 할
포괄적이며 자신들에게 친숙한 것을 더 좋은 삽화로 선택하였다. 가장 덜 선호하는 삽화는 아직 배우지
않은 본시 내용과 관련하여 도전, 흥미를 줄 것으로 예상하여 개발된 삽화였다. 하지만 이러한 삽화의
경우 학생들이 배우지 않은 개념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학습자의 동기 유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개념 이해에 효과적인 삽화의 특징은 적절한 수준의 정보를 담고 있으면서 개념을 순
차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조직화된 것이었다. 학생들이 개념 이해에 낮은 선호도를 보인 삽화는 너무
많은 정보를 제시하거나, 순차적인 개념 이해를 돕지 못하는 것이었다. 셋째, 탐구 능력 향상에 효과적
인 삽화는 너무 세세한 정보를 담지 않으면서 탐구 수행에 학생들의 인지 부담을 크게 하지 않은 삽화
였다. 본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삽화를 포함하여 교과서 개발 시 교수자의 관점에서만 개발되기보다는
학습자의 진정한 이해와 탐구를 도울 수 있도록 학습자의 관점도 고려하여 개발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
한다.
*교신저자 (심재호) E-mail: sim307@pu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