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24. 교과서 삽화를 어떤 관점에서 분석하고 평가해야 할까? – 중학교 과학의 동물과 에너지, 식물과 에너지를 중심으로 –
백종원, 심재호(부산대학교)
지금까지 교과서 삽화 분석은 주로 삽화의 제시 위치, 종류, 기능 측면에서 어떤 종류가 얼마나 있는
지에 대해 조사 분석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교과서 삽화의 양적 분석만으로는 어떤 삽화가 학생들의
개념 이해를 도우며, 탐구 향상의 적절한 도구가 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증거로 활용될 수는 없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중학교 과학 교과서에 제시된 삽화의 질적 측면을 비교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편찬된 중학교 2학년 과학 교과서의 ‘식물과 에너지’ 단원
과 ‘동물과 에너지’ 단원에 제시된 삽화가 과학 개념 이해, 탐구 측면에서 어떤 질적인 차이를 보이는지
를 비교 분석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5종의 중학교 과학 교과서 생물 단원에 제시된 삽화를 동일한
개념이나 원리를 삽화로 표현하였지만, 교과서별로 어떤 질적 차이가 있는지, 삽화의 기능 중 탐구 기능
의 향상 측면에서 교과서의 삽화는 어떤 경향성을 나타내고 있는지를 조사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습개념을 설명하는데 이용되는 삽화는 교과서마다 개념과 원리를 도우기 위해 제공하는
수준과 범위에서 차이가 있었다. 특히 사실적 정보를 제공하는 사진, 그림과 달리, 생물의 보이지 않는
측면을 모델로 구현하는 도해의 경우 교과서에 따른 차이가 컸다. 이것은 교사들이 한 종류의 교과서에
의존해서 학생들을 지도할 때 학생들의 개념 이해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의미
한다. 둘째, 탐구기능을 요구하는 삽화는 전체적으로 기초탐구 기능을 요구하는 삽화의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통합탐구 기능을 요구하는 삽화도 42.5%를 차지하고 있어, 학생의 인지 수준을 고려하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한, 삽화에서 요구하는 탐구기능이 일부에 편중되어 차기 교육과정에 따
른 교과서를 개발할 때 다양한 탐구기능을 활용하는 삽화의 개발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교신저자 (심재호) E-mail: sim307@pu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