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11. 전공집단에 따른 잠재적 대전제의 위험성 – 예비과학교사들의 인종개념의 생물학적 실재성 논증사례를 중심으로 –

이준기(전북대학교), 신세인(충북대학교), 황효정(전북대학교)

현대사회에서는 인종이 자신의 집단과 타 집단을 분리함으로써 사회적 차별을 정당화하고자 하는
의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사회·역사적 산물이며, 과학적으로 근거 없는 개념이라는 담론이 지배적이
다(Keevak, 2011; Lee, 2011). 인종개념은 수많은 생물학자와 사회학자들의 노력이 누적되어 지금은 과
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사망선고’를 받은 용어이자 ‘허구적 개념’으로 간주되고 있다. 인종개념처럼
과학개념이 아닌 것에 관한 판단에 있어 서로 다른 사회적 정체성을 지니는 두 집단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이 연구에서는 전공집단을 하나의 사회적 정체성 공유 집단으로 간주하고, 생명과학전공 예비
교사들과 그에 비견되는 물질과학 전공 예비교사들 집단의 개념인식과 논증이 어떤 차이를 보이게 될
지 탐색해 보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너무도 당연하기 때문에 특정 사회적 정체성을 공유하는 집단
과 그렇지 않은 집단 사이의 논증 차이가 무엇에 비롯되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특정 개념에 대한
서로 다른 전공집단 구성원들의 논증과정이 차이가 발생할지, 만약 차이가 있다면 무슨 이유에서일지
그 블랙박스의 파악을 위하여 연구자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생략삼단논법(enthymeme)을 논리의 축으
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전공집단의 일원으로서 예비과학교사들이 인종개념의 실재성을
논증하는 과정을 귀납적으로 살펴봄으로써 판단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늠하고, 그 과정에서 전공집단
이 잠재적으로 상정하여 논증에는 활용하였으나, 말이나 글로는 드러나지 않았던 생략된 대전제의 영향
력을 파악해 보고자 한다.


*교신저자 (이준기) E-mail: junki@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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