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14. 초등 식물 학습에서 자연 기반 학습(Nature-based Learning)의 효과

이혜주(서울상봉초등학교), 주은정(서울교육대학교)

식물은 자연 생태계를 유지를 가능하게 하는 생산자로서 지구의 생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한 식물은 동물에 비해 우리 주변에서 더 쉽게 관찰 가능한 자연으로서 생물교육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
하고 있다. 자연기반학습(Nature-based learning)은 학습을 위한 맥락으로 자연 환경을 사용하는 교육적 접근
을 의미한다. 자연 세계와의 직접적인 참여를 통한 자연에 대한 학습, 모든 교과 과정 영역의 설정으로서 자연
속에서의 야외 학습, 학습 전반에 대한 자연 환경의 영향을 탐구를 포함한다(Jordan & Chawla, 2019). 이 연구
의 목적은 학교 안에서 실행하는 자연기반학습이 도시지역 초등학생들의 식물 학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
는지 알아보는 데 있다. 연구를 위해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A초등학교 3학년 5개 학급 학생 총 100명과
지도교사 5인이 참여하였다. 참여 학생들에게 나타난 자연기반학습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하여 자연기반학
습을 실행하지 않은 B초등학교 3학년 2개 학급 학생 35명을 비교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자연기반학습은
2021년 4월부터 11월까지 학교 주변과 학교 숲의 식물을 중심으로 3단계(식물과 친해지기, 식물과 함께
하기, 식물에 대해 알아가기)에 걸쳐 진행되었다. 자연기반학습은 참여 학생들의 생태적 소양과 회복탄력성
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생태적 감수성을 포함하고 있는 정의적인 영역이 이전에 비해
크게 상승하였다. 한편, 또래 학생들이 이미 흔하게 알고 있는 공통적인 식물종 외에도 학교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의 이름을 말할 수 있게 되어 식물맹 극복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자연에서
직접 관찰한 후 그린 식물 그림은 일상적 수준을 넘어 식물 주변의 생물적 . 비생물적 환경에 대한 고려, 다양
한 감각적 경험을 활용한 사실적 표현 등 과학적 수준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 자연기반학습이 학생들의
식물학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기반학습은 항상 학교 밖의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수행될
필요가 없으며, 학교에 나무를 심는 활동만으로도 충분히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연구는
최근 COVID-19로 인하여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실시해왔던 현장체험학습들이 모두 중단된 현실에서 학교
및 학교 주변의 공간을 활용한 자연기반학습이 초등학생들의 식물 학습을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교신저자 (주은정) E-mail: ejju@snu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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