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20. 초등 예비교사의 유전현상에 대한 이해 – 우성과 열성 개념을 중심으로 –

박형용(경인교육대학교)

과학적 개념의 학습 이전에 학생들이 지니는 대안 개념 혹은 오개념은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학생의 학습 과정 전반에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오개념의 형성에는 감각적 경험에 근거해 직관적
으로 형성되는 것 다음으로 교사, 친구 등의 인적 요소와 교과서, 일상의 언어와 매체 등 사회적 환경이
영향을 주기도 한다. 본 연구에서는 학생들의 학습 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교사 역시 생명현상에
대한 다양한 오개념들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보고, 초등학생에게 생명과학을 가르치게 될 초등 예비
교사들이 생명의 유전 현상, 특히 우성과 열성 개념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탐색하였다. 이
러한 탐색을 교사의 교수 활동을 통해 강화될 수 있는 유전 관련 비과학적 개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
지 알아보고, 그러한 오개념의 강화와 재생산 고리를 끊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였다. 연구에는 초등교사
양성 대학의 생명과학 교양과목을 수강하는 2학년 예비교사 173명이 참여하였다. 우성과 열성, 유전
현상에 대한 진위형 문항, 그리고 제시된 유전 관련 단어와 개념을 바탕으로 생명의 유전 현상에 대한
설명을 구성하도록 한 서술형 문항으로 이루어진 설문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고, 응답 결과에 대한
빈도 분석과 개념관계망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진위형 문항에 대한 정답률에 비추어 볼 때,
다수의 초등 예비교사들이 우성과 열성 개념과 관련하여 ‘우성유전자는 열성유전자를 억제하고 우성형
질이 나타난다’(정답률 30%), ‘열성형질이라도 환경에 적응된 형질은 자연선택을 통해 우성으로 될 수
있다’(정답률 35%), ‘집단 내에서 더 많이 발견되면 우성이다’(정답률 53%), ‘우성은 잘 유전되지만,
열성은 잘 유전되지 않는다’(정답률 69%), ‘열성은 우성보다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형질이다’(정
답률 76%) 등의 비과학적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술형 응답의 진술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는 개념관계망 분석 등을 통해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오개념들의 원인과 해소 방안에 대한 탐색
도 함께 이루어졌다.


*교신저자 (박형용) E-mail: hypark@ginu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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